넷플릭스의 세 번째 게임사 인수

지난 3월 24일 넷플릭스가 또 하나의 게임사 인수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 진출 이후 인수한 기업들과 지금까지의 넷플릭스 게임 사업 행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6개월간 3개의 게임사 인수

넷플릭스가 처음 인수한 게임 회사는 '옥센프리'를 개발한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입니다. 2021년 9월 28일 인수 소식을 발표했고 10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토리와 내러티브(스토리 전달 방식)를 게임의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점이 넷플릭스의 현재 방향성과 잘 맞아 인수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5개월 뒤인 2022년 3월 1일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겸 배급사인 넥스트 게임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넥스트 게임은 영화, TV 시리즈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에 특화된 회사로 '기묘한 이야기: 퍼즐 테일즈', '더 워킹 데드: 무인 지대', '더 워킹 데드: 아워 월드'를 개발했습니다.

 

그리고 약 3주 뒤인 3월 24일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 인수 소식을 알렸습니다.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징가 댈러스의 직원이자 그 전신인 본파이어 스튜디오의 창업자들이 설립한 회사로 대표작으로는 '던전 보스'가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게임 사업 행보

넷플릭스는 2021년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게임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습니다. 당시 게임 사업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게 아니라 넷플릭스 서비스를 향상시켜 구독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게임을 오리지널 영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하나의 콘텐츠 카테고리로 본다고 설명했으며 넷플릭스의 차별점으로 자사가 보유한 지적재산권(IP)과 기존에 구축해 놓은 구독 모델 덕에 수익화에 신경쓰지 않고 최고의 게임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꼽았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추가 비용 없이 구독 서비스에 포함될 것이며 초기에는 모바일 게임에 집중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 중 콘텐츠 IP 확장과 모바일 게임 집중은 그간 인수한 게임사들의 특징과 맞닿아 있는 것들입니다. 앞서 언급한 세 개 회사는 모두 모바일 게임을 개발했으며 나이트 스쿨 스튜디오는 스토리와 내러티브 활용에, 넥스트 게임은 콘텐츠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사 인수와 함께 넷플릭스는 게임 업계 인재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는 페이스북과 EA 임원을 역임했던 마이크 베르두가, 8월에는 폭스넥스트 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였던 요코 나카오가, 11월에는 스코플리의 게임 부문을 이끌었던 아미르 라히미와 라이엇 포지를 총괄했던 리앤 룸브가, 올해 3월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전략을 담당했던 로베르토 바레라가 넷플릭스에 합류했습니다.

 

2021년 11월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3: 게임', '슈팅 훕스' 등 다섯 개의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에 출시했으며 2022년 4월 5일 현재 총 16개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멤버십 가입자는 모든 게임을 무료로 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는 광고와 인앱 구매가 없습니다.